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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Spain

[스페인 여행] 6일차 - 말라가(Malaga) 타파스(Nacalu), 한국 붕어빵 아이스크림(El Acuario) 추천

by 프라하 금빛 2018. 7. 23.

다시 돌아온 말라가(Malaga) -

한국 붕어빵 아이스크림 & 타파스 맥주 추천 맛집 

 

프라힐리아 관광을 마치고 다시 말라가로 돌아왔다. 오늘이 드디어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근 일주일이라는 짧지 않는 시간동안 스페인 전체를 여행하기 보다는 남부라는 범위를 정해서 돌아다녀 보았는데도 한없이 짧은 시간이였다. 이 번 여행에 세비야도 가보지 못했으니 말이다. '역시 넓은 스페인 남부조차 다 돌아보기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였어'라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아쉬움은 곧 '그럼 스페인 여행 다시 와야지'라는 핑계거리를 하나 만들어 버렸다. 

 

 

△ Photo by 하늘의 보배 - 말라가 시내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상점들의 문이 거의 닫혀 있었다. 저 번에 지나가다 봤던 아동복 옷가게에 들려서 친구 딸에게 드레스도 하나 사주고 싶었는데 그 땐 돌아다닐 때 두 번이나 지나갔는데 오늘은 어디에 있었는지 찾을 수 조차 없었다. 그리고 시내 분위기가 거의 다 쉬는 것 같아서 이내 아동복집은 포기하고 서점을 가보기로 했다. 구글지도에서 열렸을 거라고 나와 있어서 몇 군데 서점을 찾아갔는데 문이 모두 닫혀있었다. 스페인어 책을 기념으로 사고 싶었는데 포기를 하고 마지막으로 스페인에서 맥주를 마시러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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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by 하늘의 보배 - 말라가 El Acuario

 

맥주를 마시러 열러있는 레스토랑을 찾아가는 중에 붕어빵 모양의 과자에 아이스크림을 넣어주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우연하게 발견했다. 이름하여 'El Acuario'이다. 붕어빵을 한국이 아닌 유럽에서 보게 되다니 호기심에 들어가보게 되었다. 우리 말고 먼저온 커플이 있었는데 직원언니가 영어를 잘 못하니까 그 분들이 주문하는 걸 도와줬다. 아이스크림도 샘플로 맛보게 도와주고 토핑도 내가 골라서 넣을 수 있었다. 아이스크림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맛이였다. 커플은 한 사람당 한 개씩 아이스크림을 사갔는데 우리는 아이스크림 하나를 샀는데 저것도 양이 상당히 많았다. 내가 아이스크림을 많이 못 먹는 것인지 다른 사람들이 많이 먹는 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일단은 외국에서 보기 된 한국식 아이스크림이라 너무 반가웠다.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붕어빵을 만드는 기계에서 한글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이스크림 붕어빵이라고 빵 굽는 기계에 적혀있는데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한글을 보게되니 너무 반가웠다. '역시 붕어빵 아이스크림 너는 한국에서 온 아이였구나.' 생각했다. 붕어빵 아이스크림 가게가 언제 개업했는지는 모르지만, 다른 분들 여행 후기에서 본 적이 없었는데, 붕어빵 아이스크림 가게가 잘 되는게 꼭 한국을 알리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에 스페인 말라가에 올 때까지 잘 유지되기를 빌어주었다.  

 

△ Photo by 하늘의 보배 - 말라가 El Acuario 붕어빵 아이스크림

 

붕어빵을 구워내느라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드디어 받아든 아이스크림이다. 나는 아이스크림도 다 먹지 못할 것 같아서 토핑을 추가하지 않았지만 토핑도 하나하나씩 정성스럽게 붙여줬었다. 신나게 아이스크림을 들고 나왔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결국은 다 먹지를 못하였다. 저 붕어 꼬리까지 아이스크림이 가득해서 못 먹은 것이지 맛이 없어서 못 먹은 것은 아니였다.

 

△ Photo by 하늘의 보배 - 말라가 시내

 

타파스와 맥주 한 잔 하러 가기 전에 아이스크림을 먹어버려 맥주를 먹지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맥주를 포기할 수 없어서 레스토랑을 가기로 했다. 지나가는 길에 첫 날 말라가에 와서 이 비둘기 동상을 봤는데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서 못 찍고 지나갔었는데 마지막 날 결국 이렇게 사진을 한장 남기고 되었다.  

 

 

△ Photo by 하늘의 보배 - 말라가 레스토랑 Nacalu

 

앞에 말했듯이 시내가 일요일이라 레스토랑도 많이 문을 닫은 상태였다. 첫 번째로 타파스 레스토랑도 문이 닫혀 있어서 두 번째로 찾은 곳이였다. 주일이 되니 맥주 마시는 것도 힘들었다. 레스토랑의 이름은 'Nacalu'이다. 나름 괜찮다는 평이 있어서 들린 곳이다.

 

 

△ Photo by 하늘의 보배 - 말라가 레스토랑 Nacalu 맥주와 오징어, 치킨 튀김

 

스페인은 타파스가 유명한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타파스를 주문했다. 그 동안은 다 끼니로 먹은 것이라 타파스를 먹지 않고 요리를 주문했었기 때문이다. 치킨과 오징어 튀김을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양도 많이 나왔고 싱싱한 맛이 입맛을 자극했다. 양 적은 사람들이 먹으면 한 끼 식사로도 할 수 있을 양이였다. 아이스크림도 이미 먹고 와서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였는데 맛있어서 폭풍 흡입을 하였다. 아마 스페인 말라가를 다시 가게 된다면 다시 들릴 의향이 있다. 맥주를 한 잔 더 하고 싶었으나 렌트카도 반납하고 공항으로도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아쉽게 딱 한 잔 밖에 마시지 못했다.

 

△ Photo by 하늘의 보배 - 말라가 공항 식품점

 

드디어 공항에 도착을 했다. 항상 여행지에 가서는 그 곳에서 사야할 쇼핑리스트를 검색해보고 저렴하거나 괜찮은 제품들은 사서 오는 편인데 이 번엔 제대로 쇼핑을 못해서 공항에 있는 저 하몽 가게에서 절인 올리브와 하몽을 하나 샀다.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하몽은 생각보다 짜지 않고 맛있어서 맥주 안주로 뜯은 날 그날 다 먹어버렸다. 올리브는 남은 유럽여행 기간동안 김치 대용으로 마지막까지 다 먹었다. 그리고 저 빠에야 세트는 가기전까지 살까말까를 수십 번 더 고민했었는데 결국 사지 않았다. 파에야 그릇과 향신료, 쌀이 세트로 들어있는건데 지금까지도 약간 '샀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찌하리 이미 지나간 일이니 마음을 접는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 Photo by 하늘의 보배 - 말라가 공항 저녁 노을

 

드디어 탑승이다. 짧으면 짧을 수도, 길면 길 수도 있는 여행을 마치고 비행기에 올라타는 순간 주위를 물들이는 노을이 너무 예뻤다. 말라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아름다웠다. 

 

△ Photo by 하늘의 보배 - 윔피키드 다이어리 스페인어판

 

말라가 시내에서 서점을 들릴 수 없어서 살 수 없었던 스페인어 책은 공항에 있는 서점에 가서 살 수 있었다. 이 번 스페인 여행을 계기로 한국에 돌아가면 스페인어를 좀 더 배워볼 생각이였다. 다음 스페인 여행을 위해서 기본실력을 닦은 후 어렵겠지만 영어책으로도 공부해 본 적이 있는 윔피키드 다이어리가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1편과 2편 두 권을 샀다. 언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 일단 사고 봤다. 교보문고에서 팔던 걸 봤었는데 꽤 비싸게 팔았던 기억이 있었다. 웬지 득템한 기분이 드는 건 너무 바보 같은 것인가 싶다. 처음에 11권밖에 안 보여서 당황했었는데 직원한테 찾아달라고 해서 갖게 된 나의 책들이다. 집착을 보인만큼 나중에 꼭 공부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기대치보다 좋았던 스페인 여행, 나에게 입맛도 맞고 날씨도 좋은 스페인에서 1년 정도 어학연수 하면서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꿈이 될지 현실이 될지 인생을 더 전진해보면 알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