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힐리아나 맛집 - VIRTUDES(비루뚜데스)
프리힐라아를 돌아보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소요됐던 것 같다. 날이 무척 더워서 힘들긴 했지만 마을이 아름다워 힘든 줄 모르고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아침에 숙소앞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오랜만에 맥모닝 세트를 먹었다. 한국에서도 패스트 푸드는 수제버거 포함해서 1년에 다섯 손가락에 들어갈 정도로 잘 안 먹는 편이다. 따로 몸 생각해서 그렇다기보다는 전형적인 자취생인지라 같은 가격이면 한식이 더 정성스럽고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스페인에 왔을 때 맥도날드를 여러 번 지나쳤는데 한 번 정도는 가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서 오랜만에 모닝세트를 먹었는데 프리힐리아를 한 바퀴 돌고 보니 벌써 배고프다는 뱃속이 아우성이였다.
△ Photo by 하늘의 보배 - 프리힐리아나 마을 입구
처음에 관광지도를 받은 근처의 마을 입구로 다시 돌아왔다. 바로 전 블로그에도 언급했지만 전망대 식당은 메뉴판을 보고 좀 비싸다는 생각을 해서 마을 입구에 있는 식당을 가기로 했다. 다들 관광객들로 보이긴 하지만 사람들도 많은 편이였고, 원래 프리힐리아나는 지대가 높은 마을이라 마을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보이는 뷰도 괜찮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바로 주차장을 가서 다음 장소도 이동하기 편한 것도 이유 중 한가지였다.
△ Photo by 하늘의 보배 - Restaurante - Bar VIRTUDES 메뉴
△ Photo by 하늘의 보배 - Restaurante - Bar VIRTUDES 야외 테라스
메뉴판을 전체 다 찍다보니 글씨가 작아져서 잘 안 보이는게 아쉽다. 사진과 같이 밖에는 이미 만석이였고, 안에 앉으면 웨이팅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었으나 시원한 바람과 함께 밖에서 식사를 하고 싶어서 한 1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유럽에 와서 느낀거지만 날씨가 여름이라서 그런지 다들 밖에서 식사하기를 좋아한다. 안에 자리가 있어도 항상 밖에는 자리가 없었다. 나 같으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식당 안에도 앉을까 싶었는데 일행들이 밖을 선호하기에 밖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 Photo by 하늘의 보배 - Restaurante - Bar VIRTUDES 음료
스페인은 웨이터가 항상 먼저 와서 음료를 먼저 주문 받아갔다. 처음엔 음료와 메뉴까지 다 보느라고 '왜 그렇게 빨리 와서 물어보지?'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처음에 음료를 먼저 말한 후 음료가 나올 때 메뉴를 말하면 편하다. 콜라를 주문했는데 캔으로 된 콜라가 나올 줄 알았는데 미니병으로 된 콜라가 나왔다. 센스있게 얼음과 레몬까지 담아서 갖다줬다. 콜라병이 너무 귀여워서 맥주와 한 컷 찍어봤다.
△ Photo by 하늘의 보배 - Restaurante - Bar VIRTUDES 해산물 빠에야
△ Photo by 하늘의 보배 - Restaurante - Bar VIRTUDES 해산물 튀김
빠에야는 쌀을 익히는 시간이 있어서 30분 정도 걸린다고 했다. 미리 만들어 둔 곳은 빨리 나오는 곳도 있지만 시간 여유가 있으면 기다렸다가 금방 나온 빠에야를 먹는 것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 2인분을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이 나왔다. 따로 소금을 조금 넣어달라고 말하지 않았는데도 스페인에서 먹어 본 빠에야 중에서 가장 간이 딱 맞게 나온 파에야였다. 원래도 밥순이인데 빠에야는 정말 중독인 것 같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그리고 메인 메뉴 하나 더 해산물 튀김이 나왔다. 이름은 모를 생선들과 오징어들이 튀겨져서 나왔는데 좀 짭잘했지만 너무 맛있었다. 딱 맥주안주라고 말 할 수 있는 맥주를 부르는 맛이였다. 같이 나온 마요네즈에는 해산물 튀김의 짠 맛을 조금 줄여주면서 고소한 맛을 증대시켜 주었다. 아마 VIRTUDES가 맛이 별루였다면 아까 그 위에 있는 전망대 식당을 갈 걸 후회했을텐데 기대 이상의 만족도였다. 그리고 내 카메라 배터리가 하나 밖에 없어서 하루를 다 못 쓰고 중간에 카메라가 꺼지곤 해서 밥을 먹는 동안 충전을 맡겼는데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챙겨주셨다. 다른 분들도 프리힐리아에 가실 일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VIRTUDES에 들리시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저 해산물 사진을 보니 너무 먹고싶다. 언젠간 스페인에 다시 가서 해산물 튀김과 맥주에 대한 블로그를 다시 올릴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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